2024. 11. 12. 10:51ㆍ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워크드입니다.
혹시 스킨 인 더 게임 / Skin in the game 이라는 문장을 아시나요? 다양한 맥락에서의 의미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 자신이 책임을 안고 직접 참여하는 것
- 해당 일(game)에 자신이 직접 참여(skin)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
를 말하며, 어떤 일이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따라 직접적인 손해나 이익을 당사자도 이를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본인에게도 위험과 보상이 있는 상황에서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합니다.
스킨 인 더 게임의 사례들
창업자와 투자자
투자자 뿐만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 자신이 자신의 돈을 투자한 경우, 창업자는 회사의 성과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회사가 실패하면 창업자도 금전적인 손실을 보게 되며, 성공하면 이익을 얻게 되므로 더 열정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려 노력하게 됩니다.
펀드 매니저
펀드 매니저가 자신이 관리하는 펀드에 개인 자산을 투자할 경우, 펀드 수익에 따른 자신의 자산 증감이 발생합니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자금을 걸고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며, 리스크를 더 신중하게 관리하게 합니다.
건설업체의 안전 보증
건설업체가 새 건물을 짓고, 건물의 안전에 대해 일정 기간 책임을 지는 보증 제도를 두는 경우, 업체는 건물의 품질과 안전에 직접적인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건설 과정에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경영진의 성과 기반 보상
회사의 CEO나 고위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받는 경우, 회사 성과에 따라 보상 수준이 달라지므로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특히, 주가가 오를수록 경영진도 보상을 받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과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됩니다.
정부지원사업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경우, 기업이 현물이나 현금 형태의 '자부담금'을 납부하도록 합니다. 그럴 경우 지원 사업의 목표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사업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해당자에게도 손해가 발생하게 되므로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 밖 : 보험금 청구시의 자부담금 / 공공 프로젝트의 책임자 / R&D 개발에서의 공동 투자 등
이러한 개념이 회사 복지에도 적용됩니다. 다만 게임(game) 보다는 혜택(benefit)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점이 느슨한 형태의 스킨 인 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전적 지원 복지에서 흔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부담' 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실비의 일정 비율에서만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혜택을 받는 사람이 부담하는 형태입니다.
<예시 1 : 의료비 지원 복지>
"의료비 지원 : 지출한 급여성 의료비의 50%를 지원"
1회의 치료비로 120,000원을 사용했다면, 이중 50%인 60,000원만 지원
나머지 60,000원은 직원이 자부담하게 됩니다. 의료비가 높아질수록 직원이 부담하는 비용도 증가하게 되므로, 해당 복지를 통해 무조건적으로 고가의 과잉 진료를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예시 2 : 월세 지원 복지>
"월세 지원 : 연고지가 먼 직원의 월세의 70%를 지원"
월세로 매월 600,000원을 사용했다면, 이중 70%인 420,000원을 지원
나머지 180,000원은 직원이 자부담하게 됩니다. 월세가 높아질수록 직원이 부담하는 비용도 증가하게 되므로, 해당 복지를 통해 무조건적으로 높은 월세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직원 또한 예산 관리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지역에 따라 평균 월세의 시세가 다르더라도 복지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시 3 : 대출 이자 지원 복지>
"이자 지원 : 금융기관 대출금 이자의 50%를 보조"
직원이 1억을 연간 4%의 이율로 대출을 받았다면 그중 2%에 해당하는 연간 200만원에 대해 이자 비용을 회사에서 지원
이자가 높아질수록 직원이 부담하는 비용도 증가하게 되므로, 직원은 더 합리적인 금융 상품을 찾게되고 이를 통해 회사 및 직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더라도 복지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자금 / 체력단련비 / 교육비 / 식비 등 다양한 금전적 복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건 당 최대 금액 제한, 금액에 따른 차등 비율 등을 적용하여 좀 더 세심하게 운영하기도 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매번 적격 자료를 수취 받아 계산을 해야하고, 직원의 입장에서도 번거롭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복지를 이용하는 직원들의 복지 활용 편차를 줄이고, 공정성을 지킨다는 아주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해당 복지의 활성화도/외부 상황에 따라 지원 비율을 조절하여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복지 비용을 효율화하여 해당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임직원 만족도의 총합도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규칙 없이 일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지가 있다면, 해당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스킨 인 더 게임의 규칙 적용을 과감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복지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활용도가 편중되는 경우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정, 월별 지출 비용, 이용 직원수, 임직원의 만족도, 관리자 맨아워 등의 데이터를 상세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복지도 측정과 관리가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