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받는데 왜 소액 대출이 필요할까?

2024. 12. 2. 11:18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워크드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115만 원입니다. 2021년에 최고점을 찍은 후 2023년부터 다시 직장인의 빚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이 최소 0.5억 원 이상의 빚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중 71%는 주택 구입 자금 또는 전·월세 보증금이며, 나머지 29% (약 1,483만 원)는 신용 기반의 소액 대출로 추정됩니다.

<임근 근로자의 대출 잔액 추이> 출처 : 통계청

 

일반적으로 개인사업체/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우 현금 순환과 원자재 매입을 위해 소액 자금 조달을 수시로 진행합니다. 금융 상품을 이용하거나 선정산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운영합니다. 그러나 월 소득자인 근로자들도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매 월 급여를 받는데도 소액 대출이 필요한 이유

1. 외부 요인에 의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

근로자는 평균적으로 1년에 3.4회 이상 한 달 치 월급 이상의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하며, 이는 경력과 나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전·월세 보증금 변동,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 병원 진단으로 인한 의료비 발생, 차량 사고 등은 계획과 무관하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재정적 문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주요 예시>

이사 / 계약일자가 맞지 않을 때
이사를 오고갈 때 계약일자가 맞지 않아 잔금일이 달라 브릿지 형태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잔금일 기간 동안 채무 변동 이력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신용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갑작스러운 의료 / 장례비용
가족이나 친지의 사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큰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
차량 사고로 인해 수리비가 많이 발생하거나, 주거지 인테리어 수리 비용, 천재지변에 따른 재난 복구 비용 등.

 

2. 자산이 다양한 곳에 묶여 있어 수중에 현금이 부족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월급을 빠듯하게 운영합니다. 받은 월급에서 예상 지출액을 제외한 뒤 적금/연금 상품 또는 다른 자산에 투자하거나 소비하여 수중에 남겨진 금액을 최대한 적게 만듭니다. 입출금 통장에 남겨두기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산 형성에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월 급여 소득자는 예측 가능한 소득이 규칙적으로 발생하기에 타이트하게 자금을 관리합니다.

 

따라서 근로자들은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했을 때 고민에 빠집니다. 금융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신용 대출을 받기엔 부담스럽고 적금/예금 상품을 담보로 받기엔 이율이 높고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소액 사내 대출 통계

워크드를 통해 발생한 건 당 1,000만원 미만의 건들의 소액 사내 대출을 분석했습니다.




어떤 용도로 가장 많이 대출을 받았을까?

전월세의 보증금 상향, 계약금, 이사 비용으로 가장 많이 필요하며 그 외 장례비용, 의료비, 차량 수리비 등이 있습니다.

비율(건 기준) 용도 필요 금액
47% 주거 : 전월세 보증금 상향 / 계약금 / 이사에 따른 비용 300 - 3,000만 원
19% 장례 / 결혼 비용 500 - 1,500만 원
13% 본인 또는 가족의 수술 및 의료비 300 - 1,000만 원
10% 차량 사고, 수리 등에 따른 비용 250 - 500만 원
7% 학자금 / 교육비 250 - 750만 원
4% 기타, 천재지변에 따른 재난 복구 비용 500 - 1,000만 원 내외

 

 

얼마동안 빌리고, 어떻게 상환할까?

급여에서 공제되는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거 안정의 경우 만기 일시 방식으로 상환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대출 금액 거치 기간 상환 기간 주로 사용하는 상환 방식 상환 방법
300만 원 미만 6개월 6개월 이하 원리금 균등 / 만기일시상환 급여에서 원리금 공제
500만원 - 1,000만원 6개월 - 12개월 6 - 12개월 원리금 균등 상환
1,000만원 이상   12개월 - 18개월 원리금 균등 상환

*거치 기간 : 원금을 갚지 않으면서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 거치 기간+상환 기간 = 대출 계약 기간

 

한 달에 얼마씩 갚을까?

직원의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월 상환액이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회사가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소득자일수록 월 상환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직원이 매월 부담하는 상환액
대출 금액 상환 기간 6개월시 상환 기간 1년시 1년 6개월시
300만 원 미만 월 50만원 이하 월 25만원 이하 거의 없음 (너무 적은 상환액)
300 - 500만 원 월 83만원 이하 월 42만원 이하 월 28만원
500- 1,000만 원 거의 없음 (너무 높은 상환액) 월 83만원 이하 월 56만원 이하

*이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음

 

대출 이자율은?

회사의 규모 및 도입 목적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시중보다 크게 낮은 편입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4.6%는 세무상 기준이 되는 당좌대출이자율이라 이 지점을 초과해서 이율을 설정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이자 차지 비율 (건 수 기준)
무이자 31%
1.5% 이하 29%
2.5% 이하 18% 
4.6% 이하 22%

 

 

은행이 아닌 회사에서 빌리는 이유는?

간편한 금융 상품일수록 금리는 매우 높아집니다. 비대면 대출 및 카드론, 마이너스 통장이 그렇습니다. 반면에 사내 대출은 간편하면서도 금리가 시중보다 매우 낮다는 점을 임직원들이 가장 선호합니다. 

순위 만족도 내용
1위 시중 금융 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점
2위 신청 절차가 간편하고 빠르다는 점 
3위 신용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기타 상환의 편리함, 재정적 안정감, 소속감, 동기 부여 등

 

"마통 뚫기" 보다 선호되는 소액 사내 대출

마이너스통장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이자율입니다. 연이율이 일반적인 제1금융권 신용대출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며 이자가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금액이 크거나 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너스통장은 대출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출한도 자체가 이용자의 대출액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신용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1,000만원이라면 이 중 100만원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금융기관에서는 1,000만원의 부채가 있다고 인식합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상품을 이용할 때 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월급 받는 직장인들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도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 건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소액 대출 복지를 제공하는 움직임은 인상적입니다. 소액 대출이 단순히 급전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상치 못한 경제적 위기를 완화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소액 대출 복지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기업이 직원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며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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