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복지 ≠ 복지 포인트

2025. 6. 17. 21:09카테고리 없음

선택적 복지는 영어로 Cafeteria Benefit Plan이라고 하며, 뷔페(Buffet)와 유사합니다.

 

선택적 복지란?

선택적 복지는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뷔페식 복리 후생 제도입니다. 선택적 복지가 카페테리아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Cafeteria 와 Buffet의 단어 뜻 모두 "골라먹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전자는 '정해진 조건 내에서의 선택', 후자는 '마음껏 무제한 골라먹는'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선택적 복지가 있나요?

네, 국내의 경우에도 근로기준법에 선택적 복지제도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선택적 복지 제도를 위한 법적인 기준 / 시행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며 기업이 자율적으로 도입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선택적 복지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A회사는 임직원에게  연간 2,000포인트(1P = 1,000) 부여하며, 임직원들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

  1. 보험 선택  단체실손보험 보장 범위 자율 선택 (250~1,000P)
  2. 현금성 복지  월세, 의료비  실지 출 지원 (최대 500P)
  3. 건강검진  항목별 선택형 패키지 (300/500/700P)
  4. 복지포인트  남은 포인트는 네이버포인트 전환 가능

이렇게 크레딧/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선택적 복지입니다.

 

저희 회사는 복지포인트를 도입했는데 이것도 선택적 복지가 아닌가요?

복지 포인트로 원하는 물건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적 복지라고 통용되나, 엄밀히 말하면 복지 포인트만 도입한 경우 선택적 복지제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택적 복지 제도를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또는 Cafeteria)에 비유한다면, 복지포인트는 그 중 음식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복지포인트는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1. 복지포인트 사업자의 사업 구조로 인해 필연적으로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
  2. 물건과 서비스의 종류가 적어 대형 이커머스에 비해 선택의 폭이 매우 적다는 점
  3. 무조건 상품의 구매/구입을 해야만 한다는 점
  4. 복지포인트의 복지 효과가 매년 감소되어 지급 포인트를 늘려야 한다는 점

물건의 구입을 원치 않는 직원의 경우 복지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소위 "복지깡"을 하기도 합니다.

 

선택적 복지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1. 임직원들이 필요한 복지를 선택적으로 적용하여, 공평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2. 가장 필요한 복지를 이용하므로, 복지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3. 같은 예산으로 복지를 늘려나가면서 선택권을 늘릴 수 있으므로 매년 불어나는 복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4. 복지의 종류에 따라 비과세 처리가 가능하여 인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 선택적 복지 제도는 어떻게 도입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선택적 복지 제도는 1990년대부터 존재해 왔으나, 실질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복지가 많아 업무가 번거롭고 복잡하여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운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최근에 들어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산 시스템을 통해 도입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복지 운영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포인트(크레딧) 자동 배정 및 소진 현황 관리
  • 각 항목별 신청 → 검토 → 승인 프로세스 자동화
  • 지급 결과에 대한 회계 처리 및 세무/노무 관리
  • 연간 복지 이용내역 리포트, 통계 자료 제공

 

진짜 선택적 복지를 위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선택적 복지는 단순히 '포인트를 나누어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직원 개개인의 삶의 조건과 가치관이 다양해진 지금, 복지도 더 이상 일률적일 수 없습니다.

진정한 선택적 복지는 직원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자율권이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설계와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복리 후생의 효과를 누리면서, 효율적이고 철저한 비용 관리가 가능합니다.